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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워싱턴 항공기 참사 후 블랙박스 확보… 사고 원인 규명 지속

by 강태식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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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기에는 64명이 탑승했으며, 미 육군 헬리콥터에는 3명 탑승"
"2001년 이후 최악의 미국 항공 사고… 당국 '생존자 없음' 발표"
"트럼프, 정부의 다양성 정책 비판"

 

 

미국 당국은 1월 30일, 지역 여객기(GRJ700)와 미 육군 헬리콥터(Sikorsky H-60)워싱턴 공항에서 충돌한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67명이 사망했다. 2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미국 내 항공 사고로 기록되었다.

 

조사팀은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해당 항공기는 아메리칸 항공이 운항하는 여객기로, 60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이 항공기는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한 후 인근 강으로 추락했다. 

 

생존자는 아직 없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여객기의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CVR)와 비행기록 장치(FDR)를 확보했다. 30일 이내에 예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NTSB 관계자는 "군용 헬리콥터에도 일부 기록 장치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국방부(DOD) 또는 NTSB에서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해당 기록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항공 교통 관제 문제


미국 교통부 장관 숀 더피는 "사고 당일 두 항공기는 정상적인 비행 경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통신 장애는 없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주지사 글렌 영킨 역시 "사고 직전까지 모든 것이 정상적이었다"고 전하며, 희생자 중 절반 이상의 시신이 수습되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다양성 정책'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연방정부의 다양성 정책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한 헬리콥터 조종사를 비판하고, 항공 교통 관제사들에게도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공항에는 원래 두 명의 관제사가 근무해야 했으나, 한 명만 근무하고 있었다. 이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충분히 가능한 인력 운영 방식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항공 교통 관제사 부족 문제가 안전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공항에서는 필수적으로 초과 근무와 6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연방항공청(FAA)은 필요한 관제사보다 약 3,000명이 부족한 상태다.

 

혼잡한 워싱턴 공역


워싱턴 D.C. 인근 공역은 세 개의 상업 공항과 여러 군사 기지가 위치해 있어 항공 교통이 매우 혼잡한 지역이다. 특히 레이건 내셔널 공항의 활주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고 위험이 지적된 바 있다.

 

사고 당시 상황


사고 당시, 항공 교통 관제사가 헬리콥터에 접근 중인 여객기를 확인하라고 경고하며 경로 변경을 지시했다. 사고 직후, 다른 조종사가 관제탑에 "방금 보셨나요?"라고 질문했으며, 관제사는 즉시 다른 항공기들에게 활주로 우회를 지시했다.

 

관제탑 녹취록에 따르면, 사고 직전 한 조종사는 "불길이 치솟는 것을 봤다. 이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강으로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미국 최악의 항공 사고 이후 가장 큰 참사


이번 사고는 2001년 11월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260명이 사망한 이후 가장 치명적인 항공 참사다. 레이건 내셔널 공항의 주 활주로는 미국에서 가장 바쁜 활주로 중 하나로, 하루 800편 이상의 이착륙이 이루어진다. 

 

자료 출처: Reuters, "Investigators find black boxes after deadly Washington plane crash, continue search for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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