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3대장, 자율운항선박 동향 및 기술 관련주

0. 배경

감히 무인 대항해 시대가 다가왔다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자율운항선박법이 제정되어 2025년 1월 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동법 시행령도 2024년 12월 24일 국무회에서 의결되었습니다.

 

 

 

동향을 보아하니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기업에 대한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율운항선박의 법적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박 중에서 선원, 원격운항자 등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거나 최소한의 개입 하에 자율운항시스템에 의하여 선박 스스로 운항이 가능한 선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최적의 항로를 설정하고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합니다.

 

 

IMO(국제해사기구,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는 자율운항선박을 사람의 개입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특정 기능만 자동화된 수준으로, 자동화 시스템이 선원을 지원하지만 운항은 직접 해야 합니다.

2단계는 선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육상 원격 제어가 가능한 단계입니다.

3단계는 선원 없이 원격으로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4단계는 완전자율운항으로, 인공지능이 운항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합니다.

 

 

2032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1,8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인 만큼 대형 조선소부터 중형 조선소까지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의 4단계 달성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율운항선박 현황이 밝은만큼 자율운항선박 관련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연구 선박인 '시프트 오토'(SHIFT-Auto, Samsung Heavy Industry Future Transportation-Autonomous)의 출항식을 2024년 11월 시행했습니다.

 

시프트 오토는 카타마란(Catamaran) 구조(2개의 선체를 결합한 쌍동선 구조로 진동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한 선형)를 적용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탑재해 신뢰성과 안전성도 확보한 듯 합니다. 선박의 자율운항 기술은 삼성중공업이 2020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SAS(Samsung Autonomous Ship) 시스템입니다.

 

기존 자율운항선박은 제한된 범위 내 실증만 가능했으나, 시프트 오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동 접∙이안, 음성기반 제어 등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기술을 적용해 추후 기술 개발의 확장성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삼성중공업 측은 말했습니다.

 

 

앞으로 시프트 오토를 통해 자동으로 접이안, 자율운항, 정박까지 하는 '미션 수행 기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하는 한번 인공지능(AI), IoT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정부 역시 출항식에 참석하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자율운항선박 실증 기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삼성중공업 주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10조입니다.

 

 

 

 

2.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를 통해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 하이나스(HiNAS, Hyundai Intelligent Navigation Assisatant System)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HiNAS 2.0을 적용한 선박을 자율운항해 대양횡단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습니다.

 

 

하이나스는 인공지능(AI)이 선박 카메라 분석을 통해 주변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위험을 판단하고,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야간이나 해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장애물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2023년 3월엔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항해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검증 공동연구를 위해 팬오션, 포스에스엠(팬오션의 선박관리전문 자회사), 한국선급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팬오션의 32만 5000톤급 선박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해 실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HD현대중공업도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실증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전문그룹인 HD현대의 계열사로, 한국조선해양은 상장법인인 반면, 현대중공업은 비상장법인입니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16조입니다.

 

 

 

 

 

3. 한화오션

한화오션의 자율운항시험 선박은 한비(HAN-V: Hanwha Autonomous Navigation-Vessel)입니다. 2021년 12월 자율운항시험선 한비를 개발하고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등과 자율운항기술 개발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습니다.

 

 

한화오션은 2022년 11월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현재 한화오션 주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11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