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모르는 사람과 단 둘이 엘레베이터를 탄다. 나는 보통 상대보다 앞 쪽에 서는 편이다. 상대를 해치지 않겠다는 무의식적 행동이자 표현이지만, 엄습하는 어색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른 대안은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평생 그러고 산다.
사이토 다카시(작가)는 이런 분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잡담'을 제안한다. 일상을 넘어 비즈니에서도 필수적인 기술이라 강조한다. '잡담'이라고 하면 불필요한 행동, 시간낭비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잡담'이 리더의 필수 요건이라고 까지 말한다. 배울 수 있는 기술이며 모두가 배워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열변을 토하는 '잡담'의 장점을 듣고 있자면, 얼른 잡담 능력을 가지고 싶어서 책을 읽지 않고는 못배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이토 다카시라는 작가 이름을 들어봤을 수도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책 '일류의 조건'의 작가이기 때문이다.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어려운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을 즐긴다. 저자의 책을 보면 '일류의 조건', '훔치는 글쓰기',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니체의 자존감 수업' 등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이 중에서 책 '잡담이 능력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편이다.
살면서 늘 의사결정의 기로에 선다. 나에게 유리한 결과를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설명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감정이 배제된 의사결정은 없다는 것이다. 이 감정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풀어줄 가장 쉬우면서 간편한 방법이 '잡담'이다. 감정적으로 각박해진 요즘 세상에 더욱 중요한 방법이자 기술인 것 같다.
'상대방과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고 싶은 사람' 뿐만 아니라 '각종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라. 명료한 말솜씨와 단문으로 적혀진 작가의 생각은 부담없이 금방 읽힌다. 중간중간 잡담하고픈 충동을 참고 책을 읽는 것이 조금 힘들 뿐...
목차에 따라 책 내용을 요약하였다. 개인 생각으로 각색한 면도 있다. 맨 아랫쪽에는 한줄요약을 해 두었다.
시작하며. 잡담에서 관계는 시작된다
새로운 사람과 어색함을 줄이는 '잡담 능력'은 방법만 알면 누구나 익힐 수 있다.
잡담은 말솜씨와 다르다. 알맹이가 없는 이야기이다. 이 잡담 만으로도 상대와의 거리를 한껏 좁힐 수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단 30초 만에 다른 사람을 간파한다. 새로 마주하는 사람과 나눈 30초 간의 잡담이 인상 전체를 좌우할 수도 있다. 잡담을 잘하면 인간 관계도 비즈니스도 술술 풀릴 것이다.
PART1.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다섯 가지 법칙
다섯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 , 2. 인사하면서 플러스 알파로 잡담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잡담은 결론이 없다, 4. 잡담은 과감한 끝맺음이 중요하다, 5. 잡담은 훈련 가능하다.
대화는 '용건 대화'와 '용건 이외의 대화'만 존재한다. 잡담은 '용건을 전하는 대화'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땅다지기이다.
잡담은 인사에 덧붙이는 한두마디로 충분하다. 그러면 얼굴만 알고 지내던 사람이 그 이상의 존재가 된다.
잡담은 결론이 없어도 괜찮다. 대신 끝맺음은 확실해야 한다. 잡담이 늘어지지 않게 적당한 타이밍에 끊는 것이 중요하다.
PART2. 잡담의 기본 매너를 익히면 어색함은 사라진다
눈 앞에 보이는 부분을 칭찬하라. 칭찬은 내용보다 그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다.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하고, 질문을 통해 상대 위주의 대화를 하라. 잡담은 화제가 수평 방향으로 확대되어 가면 된다.
자의식이 너무 과잉되어서는 안된다. 잡담은 웃기지도 않고, 깊은 의미를 주지 않아도 된다.
험담은 빈번한 잡담거리이나 삼가야 한다. 험담이 화제로 오르면 우스갯소리로 흘려 넘기는 기술이 필요하다.
부장님의 험담에 "역시, 오늘도 우리의 부장님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셨네!"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넘겨보자
PART3.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
상대와 공통점을 찾자, 상대에게 맞는 맞춤소재 한 가지는 기억하자. 핫한 화제는 바로 활용하자.
자신만의 잡담 소재를 기억해두자. 연령별 잡담 키워드를 마련해두자.
PART4. 실력 발휘에 필요한 비즈니스 잡담
중립적인 사람이 잡담에도 뛰어나다. 잡담을 어느 누구와도 잘한다는 건 어느 누구와도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직에서 평가도 잡담에 달려있다. 중립적인 잡담은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최고의 무기다.
리더의 일은 '잡담'과 '결단' 뿐이다. 정확한 의사결정과 더불어 아이디어 발굴과 질타와 격려를 하는 잡담이면 된다.
잡담은 상대와의 거리를 단번에 좁힌다. 소소한 잡담으로 큰 실수마져 용서받는다.
PART5. 잡담의 달인에게 배우자
얼굴은 잊어도 그 사람과의 잡담은 기억하자. 잡담에서 본론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격의없는 익살과 스킨십으로 잡담력을 높인다. 잡담을 잘하는 주변인으로부터 배우자.
PART6. 잡담력은 살아가는 힘이다
능숙한 어리광이 필요하다. 목적 없는 잡담 그 자체만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해 질 수 있다.
잡담으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여유를 만든다. 잡담을 익히면 영어회화 실력도 오른다.
한줄요약
잡담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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