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배경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5 (Consumer Electrics Show)를 개최합니다.
CES는 국제적으로 우리 기업의 전자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홍보 자리입니다.
우리나라는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을 구축하여 수출마케팅을 이어나갈 예정이고,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CES 혁신상 수상기업 포럼'에서 최다 수상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의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CES 전시회의 개념과 특징, 눈에 띄는 국내 참가기업 현황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1. CES란?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로,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와 함께 세계 IT 3대 전시회로 구분됩니다.
1967년 가전 전시회로 시작하였으나, 이제는 '제품'을 넘어 '기술'에 집중하여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세계 최대의 전시회로 성장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등 ICT 분야의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이뤄낸 기술과 성과를 매년 초 공개하는 기술 전시회 성격으로 발전하였으며,
해당 연도의 최첨단 기술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2025년 CES 특징
개최기간: 2025. 1. 7.(화) ~ 1. 10.(금)
장소: 미국 라스베가스 LVCC & Venetian
규모: 232,000제곱미터, 161개국 4,312개사
< 주요 트렌드 및 전시품목 >
1) AI - AI 기술 적용을 통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제품
2) 디지털헬스 - 건강 모니터링 제품,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약물
3) 모빌리티 -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항공·우주 제품
4) 로보틱스 - 음성 인식 탑재 지능형 로봇, 산업용 로봇
5) 지속가능성 - 재활용 기술, 고에너지 효율 제품
6) 스마트홈·가전 - 초연결 스마트 디바이스, 차세대 OLED, Micro LED
이번 CES의 특징은 (1) AI 기술의 실용화, (2)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 (3)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 정도를 보여주었다면, 올해는 AI 기술이 실제로 적용된 여러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3. 눈에 띄는 국내기업
1) 니어스랩
니어스랩은 2015년에 설립된 산업용 드론 개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경쟁업체들이 라이다(Lidar)를 사용하는 반면 니어스랩은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한다는 특징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CES 2025년 최고혁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배터리 한계로 드론 운용시간이 제한되는 문제를 개선한 완전 무인화된 드론 스테이션을 선보입니다.
참고로 2020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도 선정된 이력이 있습니다. 참고로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 중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말합니다.
다만, 매년 손실 폭이 커진 상황이므로(2022년 연결 기준 매출 약 19억, 영업손실 120억, 전년 대비 2배) 항후 전망을 신중히 살펴봐야겠습니다.
2) 모빌린트
모빌린트는 NPU(신경망처리장치) 설계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모빌린트는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는 2024 AI 하드웨어 서밋 행사에 참가하였으며, AMD, 인텔, 퀄컴, 삼바노바 등과 함께 워크숍 세션 하나를 단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모빌린트는 외부 투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해왔습니다. 교보증권,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누적 300억 원을 투자 유치하였으며,
2025년부터는 매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2024년까지 본격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였으며, 2025년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3) 메디코스바이오텍
상처흉터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거미실크단백질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거미실크단백질은 상처 치유 기능이 탁월한 거미줄을 보고 개발한 치료제입니다. 지금까지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못했지만, 메디코스바이오텍의 합성 바이오 기술로 대량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메디코스바이오텍이 개발하는 CureSilk는 거미실크단백질이 적용된 난치성 창상 치료제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욕창 또는 궤양 치료를 도울 수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 식약처 승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메디코스바이오텍과 록클린은 새 합작법인을 통해 난치성 창상 치료제의 미국식품의약품(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입니다.
합작사 이름은 양사의 앞글자를 따서 'MediRok Inc'(메디록)으로 정했습니다.
메디코스바이오텍은 메디록에 지식재산권과 기술을 이관하고, 록클린은 메디록에 3000만달러(약 415억) 투자와 FDA 허가 승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메디록은 3년내 FDA 허가를 획득해 미국 병의원 등에 판매하고, 향후 거미실크단백질 생산수요 증가에 따라 메디코스바이오텍에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미국 합작법인인 메디록을 통해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사업화하는 것이며 메디코스바이오텍은 메디록의 R&D 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4. 마무리하며
CES 2025에서는 엔비디아, 삼성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에 도전적인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참가기업 리스트를 확인하고 미리 정보를 공부한 후에 둘러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반도체 주식 전망을 알고 싶으면 다음 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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