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보는 금값 전망 (금 가격과 투자 방법)

금값이 어마무시한 속도로 오르고 있다. 금 한돈에 약 64만원이다. 작년 이맘 때보다 15%나 올랐다.

 
역사적으로 금값은 미국 달러와 연관된다. 금과 달러의 관계를 알아야 금의 적정 가격을 유추할 수 있다. 금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금 한돈 = 37.5g

 
 
1. 과거에는 금이 화폐였다. 금본위제(~1944년)라 한다.
 

 

이 시절 금은 곧 화폐였기에 각국의 화폐와 교환될 수 있었고, 금 보유량에 따라 화폐 발행량도 제한됐다.

 

 
세계 최대 무역국이던 영국은 무역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본위제를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이 후 타 국가로 확산됐다.

금 태환 화폐

 
 
2. 금이 달러와 연동된다. 이를 브레튼우즈 체제(1944~1971년)라 한다.
 

 

미국은 대공황(1929년)을 겪는다. 주식시장이 과열됐고, 패닉 셀링으로 인해 붕괴하였다. 전 세계는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1939~1945년)을 겪는다.
 

 

이에 지친 국가들은 경제 질서를 재정비하고 안정적인 통화 시스템을 필요로 하였다. 따라서 달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 동의하고 협정을 맺는다. 그것이 브레튼우즈 협정이다.

 

 
이로써 달러는 기축통화가 되었다. 금 1온스는 35달러로 고정되고, 달러는 금과 교환할 수 있도록 금태환을 보장하게 된다.

브레튼우즈 회의

 
 
3. 미국의 이해관계로 금-달러 연동을 폐지한다.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1971년)된다.
 

 

미국은 경제 성장과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달러를 대량 발행했고, 이로 인해 달러의 신뢰가 떨어지며 가치가 하락하였다.
 

 

이에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는 달러를 금으로 교환하려 하면서 미국의 금 보유량이 급감하고 경제 위기가 발생한다.
 

 

결국 닉슨 대통령은 달러와 금의 연동을 중단(1971년)하였다. 이것이 닉슨 쇼크이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붕괴된다.

 
 
4. 이제 금 가격은 시장에서 자유롭게 결정된다.
 

주요국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통화 가치가 자유롭게 변동하는 변동환율제를 도입한다. 금과 달러의 관계는 완전히 분리된다.
 

이제 금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진다. 과거 1온스의 가격은 35달러 였는데, 현재는 3,000달러이다.

 
 
5. 이제 금값은 미국 달러와 아무 관련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금값이 오르면 미국 정부의 자산가치가 오르게 된다. 왜냐하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금을 많이 보유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의 장부상 금 평가금액은 110억 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1934년 금준비법(Gold Reseve Act)에 따라 금 가격을 장부에 기록하는데, 당시 금 1온스당 42.22달러로 평가하였다.
 

현재 금 시세(온스당 3,000달러)로 보면 실제 평가액은 장부상 평가금액보다 약 70배나 많은 7,700억 달러이다. 따라서 미국은 금 가격이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
 

'미국은 여전히 금이라는 강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줘 국제 시장에서 신뢰를 유지하는데 도움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금이 가장 많이 저장되어 있는 곳, 포트녹스

 
 
6. 다만, 금값이 무한정 오르는 것을 방치하진 않을 것이다.

 

 

금값이 오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대신 금을 더 보유하려 할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금값은 올라도 너무 올랐다. 관련 전문가들도 온스당 3,000달러 정도를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큰 수익률을 바라고 금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인플레이션이나 환율 변동의 위험을 대비하는 안전자산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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