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 항상 주목되는 것이 바로 부동산 문제입니다. 서울의 부동산은 영원불패일까요? 우리와 유사한 대만의 사례가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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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우누(주택 노예)라는 용어가 있을만큼 내집 마련에 진심인 국가이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하여 청년세대들은 '주택 노예'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추세이다.
타이페이의 주택 중위가격은 가구 중위소득의 16배이다. 우리나라(13배)보다 높으며, 런던(14배)과 뉴욕(9.8배)과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들보다도 심각하다. 따라서 타이페이 청년들은 부모 세대와는 다르게 집 소유를 포기하고 있다.
대만은 이처럼 충분한 주택 공급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그 핵심 원인은 부유층의 투기성 매입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의 규제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90만 달러짜리 주택 소유자가 2만 달러짜리 자동차 소유자보다 더 적은 세금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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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는 스타벅스 라떼를 기준으로 각국 거주자의 소득을 비교하는 흥미로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한국과 일본이 각각 27컵과 21컵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만은 그 뒤를 이어 서비스업과 제조업 종사자들이 하루 약 14컵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구매력은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에 이어 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매력은 주택 가격과 소득의 엄청난 격차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기준 전국 평균 주택 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9.82에 도달했다. 특히 타이베이에서는 이 비율이 15.5까지 치솟았다. 생활비 없이 월급 전액을 저축하더라도 집을 사는 데 15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신기한 점은 빈집도 넘친다는 것이다. 전체 주택의 20%가 비었고, 최근 5년간 지어진 새 아파트의 4분의 1이 주인이 없는 상태다. 부유층의 투기성 매입으로 인해 실거주를 원하는 청년들은 집을 못 구하고 있다.
이러한 딜레마의 근본 원인은 장기적인 임금 정체에 있다. 대만의 임금 상승률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 그 결과 낮은 임금과 높은 부동산 가격이 대만 청년들에게 지속적인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는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대만의 학자는 이런 현상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대만정부는 토지가 곧 부라는 중국의 전통적 신념에 따라 주택 소유를 장려해 왔다. 그러나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 사회의 경제적 현실이 충돌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주거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장 웨이민 교수는 "주택 소유를 통한 자산 증식이라는 20세기적 패러다임이 막을 내리고 있다"며, 그는 이러한 변화가 대만 뿐만 아니라 유사한 주거 문제를 겪고 있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기사들을 요약하자면, 대만은 집값 상승으로 인해 청년 세대들이 주택 소유를 '거부'하는 행태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만은 TSMC의 성공으로 최근까지 부동산 영끌 열풍이 여전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사례는 집값 상승에 낙심한 '일부 청년세대'들에게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네요.
자료 출처:
Why waiwanses youth complain of becoming "house slaves"
TVBS, Taiwan youth grapples with high house prices and low w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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